미시간 대학교, AI 도입 두고 교수진 의견 엇갈려
-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는 대학 차원의 통일된 AI 정책 없이 각 학과에 도입 여부를 맡기고 있다.
- •정보학 및 경영대학은 AI 도구를 적극 수용하는 반면, 인문학 및 컴퓨터 과학 분야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교수진은 자동 채점 시스템의 도입과 AI가 학술적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는 대학 전체를 아우르는 단일 지침 대신 각 학과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변화를 헤쳐 나가고 있다. 이른바 ‘교수 우선’ 전략에 따라 개별 학과가 AI 통합의 구체적인 조건을 직접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분권화된 접근 방식은 학문 분야 간의 극명한 대조를 만들어냈다. 정보 대학과 로스(Ross) 경영 대학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문리 대학(College of Literature, Science, and the Arts)은 윤리적 문제와 학문적 정직성을 이유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학과에서는 이미 교수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맞춤형 과제를 생성하거나 학생들에게 영업 발표용 가상 청중을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도구는 인간 평가자만으로는 불가능했던 고빈도 실습을 가능하게 하여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부 컴퓨터 과학 전공 학생들은 자동화의 확산이 이미 채용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 특히 자신의 전공 분야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AI를 마스터해야만 하는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가장 큰 쟁점은 학술적 업무의 ‘순환 구조’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다. 많은 교수는 학생들이 AI로 과제를 작성하고 교수진이 다시 AI로 이를 채점함으로써, 사실상 인간의 개입 없이 기계들끼리 대화하는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물론 AI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회용 소프트웨어’ 시대가 결과적으로 교수진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인간 중심 AI가 추구해야 할 교육 본연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