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AI와 공동 창작을 통한 디지털 인프라 혁신
- •전문가들은 시민 대면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전략적 공동 창작을 통해 인간 중심의 디지털 공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
- •스리랑카는 법률, 조직, 의미, 기술이라는 네 가지 핵심 차원을 바탕으로 상호운용성 프레임워크를 수립했다.
- •AI 싱가포르는 지역적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오픈소스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DPI)의 진화 방향이 과거의 경직된 기술 구조에서 포용적이고 시민 중심적인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다. 2026 혁신 페스티벌(Festival of Innovation 2026)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소외된 계층의 필요를 외면한 채 서비스만 디지털화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전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공동 창작(Co-creation) 모델을 제시한다. 시스템 아키텍처와 같은 기본 인프라는 중앙에서 관리하되, 시민들과 직접 맞닿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은 상향식(bottom-up)으로 설계하여 실제 사용성과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스템 간 협업을 뜻하는 상호운용성은 그간 단순한 기술적 과제로만 여겨졌으나, 견고한 DPI 구축을 위해서는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데이터 공유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부터 시작하여, 각 기관 간의 업무 흐름을 맞추는 조직적 상호운용성, 그리고 데이터의 의미를 통일하는 의미적 상호운용성까지 총 4단계의 층위가 확보되어야 한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하는 '기본 설정에 의한 보안(Security by Design)' 및 '프라이버시(Privacy by Design)' 원칙을 수립하면, 정부는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이면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안전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
국가 AI 전략에서 자주 논의되는 직접 개발과 상용 제품 구매 사이의 갈등은 오픈소스 채택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특히 현지의 문화적, 언어적 맥락이 글로벌 데이터 세트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오픈소스 AI는 디지털 주권 수호의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 글로벌 모델을 지역적 요구에 맞게 미세 조정함으로써, 각국 정부는 고유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술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노년층을 위해 QR 코드가 인쇄된 종이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의 로우테크(low-tech) 대안과 교육 지원은 새로운 디지털 소외를 막기 위해 여전히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