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부전 악화 1년 앞서 예측한다
2026년 3월 12일 (목)
-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심부전 진행을 1년 앞서 예견하는 PULSE-HF를 개발했다.
- •딥러닝 모델이 12유도 및 단일 유도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0.87~0.91의 높은 AUROC 수치를 달성했다.
- •AI가 좌심실 박출률이 40%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해 고위험군 심장 질환 환자를 선별한다.
현대 의학에서 만성 질환의 진행 경로를 예측하는 일은 여전히 커다란 난제로 남아 있다. 특히 심부전은 진단 환자의 절반이 5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그 악화 시점을 미리 알기는 매우 어려웠다. 이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그리고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단순한 진단을 넘어 장기적인 경과를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인 PULSE-HF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표준 검사인 심전도(ECG)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12개월 이내에 환자의 심장 기능이 크게 저하될지 여부를 판단한다. 구체적으로는 심장이 수축할 때 뿜어내는 혈액량의 비율인 좌심실 박출률이 위험 수치인 40% 미만으로 떨어질지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예측 역량 덕분에 의료진은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적으로 관리하여 공격적인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상태가 안정적인 환자의 불필요한 병원 방문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돌파구는 전극을 하나만 사용하는 단일 유도 심전도에서도 모델이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기존의 10개 전극을 사용하는 12유도 방식보다 데이터 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정확도인 1.0에 근접한 0.87~0.91의 AUROC를 기록했다. 이는 고가의 초음파 장비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의료 취약 지역, 혹은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AI 진단 기술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