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테크 생태계, ‘마켓 그라운딩’으로 정밀성 강화
- •Spellbook이 통계적 데이터에 기반해 계약 협상을 지원하는 '마켓 그라운딩(market grounding)' 기술을 도입했다.
- •Sirion과 Epiq는 글로벌 계약 수명 주기 관리와 법적 의사결정을 위한 에이전트형 AI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 •Spellbook은 캐나다 변호사 협회(Canadian Bar Association)와 2년간의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4만 명의 법률 전문가를 지원한다.
리걸테크 지형이 단순한 생성 AI 수준을 넘어 ‘마켓 그라운딩’과 자율형 시스템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곧 개최될 Legal Innovators 컨퍼런스에서는 업계 리더들이 인공지능이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계약 협상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고정밀 도구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변화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던 초기 모델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법률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정밀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Spellbook이 선보인 새로운 '마켓 그라운딩' 기법이 있다. 이 기술은 AI가 생성하는 수정안을 단순한 확률적 텍스트 생성이 아닌, 실제 통계적 시장 데이터에 기반하여 도출한다. 그 결과 자동화된 법률 초안에서 흔히 발생하는 근거 없는 저품질 문구를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모든 제안 사항에 대해 출처 확인과 검토가 가능해지면서, 고도의 신뢰가 요구되는 법률 업무에 필수적인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편, 기업 법무 부문에서는 에이전트형 시스템의 부상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Sirion과 Epiq 같은 기업들은 복잡한 워크플로우와 컴플라이언스 사례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배포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히 텍스트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운영 전반에 걸쳐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감소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이러한 기술은 법률 부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혁신의 물결은 특정 분야로도 확산되어, 미국 비자 신청 업무를 자동화하는 Ellis나 변호사가 감독하는 관리형 서비스 플랫폼인 Monjur 등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도구들에 휴먼 인 더 루프(HITL) 검증 체계가 깊숙이 통합됨에 따라, 과거 리걸 AI의 불투명함은 사라지고 검증된 데이터 추출과 실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률 전문가들은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보다 안심하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