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기 진단 기업 Grail, 주요 임상 실패로 주가 폭락
- •Grail의 Galleri 혈액 검사가 영국 NHS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1차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 •다중 암 선별 검사의 실망스러운 결과가 전해지자 회사 주가는 47% 급락했다.
- •정식 FDA 승인이 없는 상태임에도 Grail은 2025년에 1억 3,6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진단 업계는 이번 주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암 조기 진단의 선두 주자인 Grail이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와 공동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 자사의 핵심 제품인 Galleri 테스트가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Galleri는 종양에서 배출되는 DNA 조각인 '순환 종양 DNA'를 식별하여 증상이 나타나기 전 체내 발생 부위를 특정하는 이른바 '액체 생검'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술이다.
하지만 이번 실패는 기업 가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임상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즉각 반응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47%나 폭락했다. 실제로 Grail은 2025년 한 해 동안 1억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번 대형 임상에서 결정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향후 FDA 정식 승인을 향한 여정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 테스트는 1,000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입증할 확실한 데이터 없이는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이번 결과는 실험실에서의 성공이 실제 임상적 유효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암 신호와 건강한 생물학적 노이즈를 구별하는 AI 기반의 예측 모델링은 불필요한 의료 개입을 초래할 수 있는 '위양성'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정밀해야 한다. 의료계가 이번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함에 따라, 이러한 첨단 선별 도구가 광범위한 공중보건 체계에 도입될 준비가 되었는지 혹은 예측 알고리즘의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