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K-12 학교용 'AI 권리장전' 추진
- •플로리다주 상원이 K-12 학교 내 AI 교육 도구 사용 시 학부모의 동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해당 법안은 에듀테크 기업이 학부모에게 학생의 계정 활동 및 데이터 사용 기록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학교 측은 AI 사용을 거부하는 학부모의 자녀를 위해 AI를 활용하지 않는 대체 과제를 제공해야 한다.
플로리다주가 K-12 교육 시스템에 특화된 포괄적인 'AI 권리장전'을 추진하며 AI 거버넌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주 상원 위원회를 통과한 이 법안 패키지는 교실 내 인공지능 도구 통합 방식에 대한 투명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많은 교육구에서 이루어지는 성급하고 규제 없는 도입 방식과 달리, 이 법안은 학교가 학부모에게 명확한 알림을 제공하고 학생 계정 발급 전 AI 기반 교육에 대한 명시적인 거부권을 보장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 법안은 일반적인 챗봇과 전문 교육용 도구를 명확히 구분하며, 학교와 에듀테크 업체 모두에게 엄격한 준수 사항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학교는 도입하려는 AI 도구의 교육적 목적을 입증해야 하며, 업체는 학부모가 플랫폼 내 자녀의 활동과 데이터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학부모 감시권 강화는 학생의 정신 건강과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AI가 기초 학습 과정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대체할 수 있다는 입법가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이번 조치는 주 정부와 연방 당국 간의 정치적 갈등을 촉발하는 양상이다.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러한 보호 조치가 '빅테크'의 과도한 영향력에 맞선 필수적인 방어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하원 지도부와 연방 관리들은 주 단위의 파편화된 규제가 기술 혁신을 저해하고 국가 표준과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플로리다주 의회가 상원 전체 표결을 준비함에 따라, 이번 결과는 신기술과 공교육의 복잡한 접점을 탐색하는 다른 주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