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에이전트 'OpenClaw' 열풍과 정부의 파격적 보조금 지원
- •중국 지방 정부, OpenClaw 도입에 최대 500만 위안 보조금 지급
- •텐센트, 업무 효율화 AI 'WorkBuddy' 출시 및 도입 지원 강화
- •중국 당국, 보안 리스크 경고 및 공공기관 이용 제한 조치
중국 AI 업계에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인 'OpenClaw'가 사회적 현상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6년 3월에 접어들며 선전시 룽강구와 장쑤성 우시시 등 지방 정부들이 이 기술의 도입 및 연구 개발에 대해 최대 500만 위안(약 1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잇달아 발표했다. 특히 선전시 룽강구는 프로젝트 투자액의 40%를 지원하고, 우시시는 AI 오픈소스 실험실 설립에 별도로 100만 위안을 출연하는 등 구체적인 산업 진흥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OpenClaw를 활용해 AI를 육성하는 것을 프로젝트 이름의 'Claw(집게발)'에서 착안해 '새우 기르기(養蝦)'라고 부르는 밈(meme)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자신의 '새우'가 얼마나 똑똑해졌는지 겨루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붐의 배경에는 개인적인 열광을 넘어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생태계 구축 움직임이 자리 잡고 있다. Tencent Cloud, Alibaba Cloud, Baidu AI Cloud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사 인프라에서 OpenClaw를 즉시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텐센트는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도구인 'WorkBuddy'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도구는 기업용 메신저인 '기업위챗(WeCom)'과 긴밀히 연동되어, 사용자의 자연어 지시만으로 로컬 PC 내 자료 검색부터 파일 조작 및 전송까지 일관되게 대행한다. 'Work Smart, Not Hard(똑똑하게 일하자)'라는 콘셉트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직장인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선전 텐센트 본사 주변에는 엔지니어들의 기술 지원을 직접 받으려는 젊은이들이 노트북을 들고 긴 줄을 서는 등 AI 시대의 새로운 열기를 보여주는 진풍경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급격한 보급은 거버넌스 측면의 과제도 동시에 부각하고 있다. 중국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센터(CNCERT)는 2026년 3월 10일, OpenClaw의 보안 리스크에 관한 긴급 경고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악성 플러그인을 통한 기밀 정보 유출, AI에 의한 중요 데이터의 의도치 않은 삭제, 그리고 고위험 취약점 방치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일부 국유 기업과 정부 기관은 업무용 PC에 OpenClaw를 도입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기존 환경의 삭제를 명령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의 AI 에이전트 시장은 정부의 막대한 산업 투자와 국가 안보에 기반한 이용 규제라는 상반된 힘이 격렬하게 교차하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