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애로노프스키, AI 기반 역사 다큐 시리즈 공개
- •AI 스튜디오 Primordial Soup와 Time지가 협업하여 'On This Day... 1776' 시리즈를 출시했다.
- •할루시네이션과 프롬프트 제어의 어려움으로 인해 영상 1분을 제작하는 데 수주간의 작업이 소요된다.
- •시나리오부터 목소리 연기, 최종 편집까지 휴먼 인 더 루프(HITL) 시스템을 통해 품질을 관리한다.
영화 '블랙 스완'과 '더 웨일' 등으로 잘 알려진 거장 대런 애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감독의 AI 스튜디오 Primordial Soup가 Time지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미국 독립 전쟁을 재구성한 'On This Day… 1776'이라는 야심 찬 숏폼 다큐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조지 워싱턴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사실적인 AI 아바타로 구현해냈지만, 제작 방식은 철저히 인간과 AI의 하이브리드 협업으로 진행된다. 실제 작가와 편집자, 그리고 성우들이 서사와 오디오를 책임지며 AI는 인간이 제작한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개별 장면을 생성하는 특수 비디오 제작 도구로 활용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생성형 비디오 기술이 전문적인 제작 환경에서 겪고 있는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제작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단 몇 분 분량의 사용 가능한 영상을 확보하는 데만 수주에 걸친 집중적인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AI가 엉뚱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과 조명 및 캐릭터 움직임을 세밀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문제와 끊임없이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프롬프트 수정 과정은 AI가 아직 고품질 영화 제작을 위한 간편한 해결책이 아님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이 시리즈는 제작 전 과정에 인간이 개입하는 휴먼 인 더 루프(HITL) 방식의 고난도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제작팀은 시각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 컷을 10초 미만으로 짧게 구성하면서도, 기존 로케이션 촬영 방식보다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결과물을 두고 'AI 슬롭(Slop, 조악한 콘텐츠)'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를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진화시키고 기존 비디오 모델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첫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