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산성 향상이 촉발한 법률 업계 청구 모델의 위기
- •로펌의 89%가 AI 기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수임료 감액 처리 증가를 보고했다.
- •에이전틱 AI가 업무를 가속화하면서 로펌 64%의 청구 가능 시간이 감소하는 '생산성 역설'이 발생했다.
- •BigHand 보고서는 고객들의 투명성 요구에 맞춰 로펌이 동적 가격 책정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법조계는 전통적인 재무 전략과 AI 기반의 효율성이 충돌하는 위태로운 변곡점에 서 있다. 글로벌 법률 소프트웨어 기업인 BigHand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로펌의 89%가 수임료 감액 처리 증가를 경험하고 있으며 90%는 미회수 채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러한 구조적 취약점은 매년 수임 단가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가려져 왔으나, 시스템이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틱 AI가 법률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압축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시간당 청구 모델은 심각한 존립 위기에 직면했다.
이른바 'AI 생산성 역설'은 변호사가 업무를 더 빠르게 완수함에도 불구하고 로펌의 경제 구조가 여전히 시간 기반 청구 방식에 고착되어 발생하는 문제다. 실제로 로펌의 30%가 워크플로우 효율화를 달성했음에도, 64%의 로펌에서는 청구 가능한 업무 시간이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거의 모든 로펌이 역설적이게도 내년도 개인별 업무 목표치는 상향 조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업무를 동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생산성 향상이 오히려 수익성을 갉아먹는 독이 될 위험이 크다.
민츠(Mintz)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리나 레이킨(Marina Raykin)은 많은 변호사가 자동화 시대의 사건 경제성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운영 역량을 갖추지 못한 채 리더십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급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하는 로펌은 46%에 불과하며, 업계는 여전히 수동적인 통찰력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앞으로 고객들의 AI 문해력이 높아짐에 따라 법률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거세질 것이며, 재무적 불투명성은 로펌과 고객 관계의 중대한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