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법률 AI의 보이지 않는 위험
- •국가 간 법률 시나리오에서 AI 모델은 유창하지만 부정확한 결과물을 생성한다.
- •언어적 세련미가 법 체계 간의 근본적인 개념적 불일치를 가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 •다국어 법률 환경의 지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직접 큐레이팅한 데이터셋이 필수적이다.
법률 AI가 겉보기에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는 '표면적 광택' 단계에 진입하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실제 변호사처럼 유창하게 답변하지만, 국가 간 업무에 필수적인 관할권별 정밀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은 영어권 법률 프레임워크에는 능숙하나, 특정 국가의 법률 용어가 다른 국가의 용어와 일치하지 않는 '개념적 동등성' 문제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이는 세련된 문구에 현혹되어 존재하지 않는 권리나 구제 수단을 신뢰하게 만드는 국제 업무 팀의 보이지 않는 위험을 초래한다. 실제로 TransLegal의 대표이자 비교법 전문가인 미하엘 크랄만(Michael Krallmann)은 이러한 오류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제의 핵심은 학습 데이터에 있다. 대부분의 일반 인공지능 모델은 특정 법적 전통에 편향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법 체계에서 다르게 작동하는 유사 개념들을 구분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지식이 부족하다. 권위 있는 관할권별 정의에 근거하지 않은 시스템은 지식의 공백을 그럴싸한 언어로 채우려 하며, 이는 법적 책임보다는 설득력 있는 문장 생성에 최적화된 결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모델은 조항 자체는 완벽하게 번역할지 모르나, 해당 법리가 대상 국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된다.
이러한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법률 업계는 단순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넘어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진정으로 효과적인 법률 AI를 구현하려면 인간 전문가의 가이드 하에 용어와 비교 구조에 집중한 정교한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TransLegal과 같은 기업들은 인간이 직접 큐레이팅한 데이터셋을 개발하여 인공지능이 언어적 흉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법 체계의 미묘한 차이를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는 조직이 향후 신뢰할 수 있는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데 있어 큰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