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도 잘 안나오는니혼바시 숨겨진 맛집 BEST 7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니혼바시 숨겨진 맛집 BEST 7

1970년 1월 1일 목요일

오늘은 도쿄 니혼바시(日本橋) 주변의 맛집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아직 니혼바시라는 지명이 생소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먼저 참고하시길.

https://brunch.co.kr/@teumlab/86

03화 웅장한데 소박하고, 현대적인데 전통적인 — 니혼바시도쿄역에서 걸어서 10분, 400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숨겨진 관광 명소 | 도쿄에서 15년 살다 보면, 관광지는 아닌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동네들이 있다. 니혼바시(日本橋)가 딱 그렇다.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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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부터 상업의 중심지였던 니혼바시는, 지금도 도쿄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동네 중 하나.

코레도 무로마치나 미츠코시 백화점 같은 대형 상업시설과 5성급 호텔들이 있지만, 그 사이사이로 100년 된 노포와 직장인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수많은 가게들이 공존하고 있다.

도쿄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이고 긴자에서도 상당히 가까우니, 관광 중에 한 번쯤 발길을 돌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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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어스 지도를 Nano Banana로 생성 후, Canva로 편집

은행이나 증권회사 본점이 많은 동네인 만큼, 단골손님이 아니면 예약조차 받지 않는 고급 레스토랑도 다수 존재하지만, 오늘은 오뎅 노포부터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호텔 라운지까지, 비교적 접근이 쉬운 7곳을 엄선해 보았다.


1. 日本橋 お多幸本店

​(니혼바시 오타코우 혼텐)​

100년 된 비전 육수로 끓이는 도쿄 오뎅의 원조

니혼바시역 B5 출구 도보 1분, 도쿄역 도보 5분 | 저녁 ¥4,0004,999, 점심 ¥1,0001,999

다이쇼 12년, 그러니까 1923년 창업.

올해로 100년이 넘은 이 가게는, 도쿄 오뎅의 살아 있는 역사 그 자체다.

참고로, ‘오뎅’이라는 말은 원래 일본어인데, 두부를 꼬치에 꿰어 된장을 발라 구운 ‘덴가쿠(田楽)’라는 요리에 접두어 ‘お’를 붙인 ‘お田楽’이 줄어서 ‘おでん’이 된 것. 에도 시대에 간장 문화가 꽃피면서, 된장 대신 간장 베이스의 국물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끓이는 지금의 형태로 진화했다.

한국에서 ‘오뎅’이라 하면 보통 어묵을 떠올리지만, 일본 오뎅은 완전히 다른 요리라고 봐야 한다.

무, 달걀, 곤약, 두부나 유부 등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재료가 주인공이고, 어묵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특히 도쿄 오뎅은 간장 베이스의 진한 검은 육수에 하나하나 재료가 푹 절여져 있는 스타일인데, 이 육수가 100년 넘게 계속 이어져 온 비전(秘伝)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오뎅이 아닌, 바로 ‘토우메시(とうめ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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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인 촬영한 사진을 Nano Banana로 보정

점심시간에는 99% 이 메뉴를 주문한다.

원래 직원들 식사(마카나이)로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간장으로 지은 딱딱한 차메시(茶飯) 위에 오뎅 육수가 듬뿍 밴 특제 두부를 올려먹으면, 이 심플한 조합이 기가 막히다. 먹고 싶어도 다른 데서는 팔지도 않고, 소박한데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맛.

저녁 시간에는 다양한 재료로 만든 오뎅과 함께, 월마다 바뀌는 지방 사케(地酒)를 즐길 수 있다.

단, 현금만 가능하고 평일 점심에는 길게 줄을 서며, 일요일은 쉰다.

실내가 대단히 협소하고, 느긋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아이들과의 방문은 비추천.


2. オリエンタルラウンジ

​(오리엔탈 라운지)​

38층 하늘 위의 애프터눈티, 최고로 로맨틱한 공간

미츠코시마에(三越前)역 A7·A8 출구 직결, 도보 2분 | ¥8,000~9,999

맛집 리스트에 5성급 호텔 라운지라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니혼바시의 한복판에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럭셔리한 공간에서 멋진 경치를 구경하며 니혼바시의 또 다른 얼굴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호텔 최상층 38층에 위치한 이 라운지에서 보이는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도쿄 시내 파노라마가 압권이다. 낮에는 부드러운 햇살이, 해 질 녘에는 석양이, 밤에는 반짝이는 야경이 시간대마다 완전히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지만, 이 호텔 38층의 화장실에서 보이는 풍경은 감히 전 세계 모든 화장실 중 압도적 1등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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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텔 공식 사진을 Nano Banana로 보정

고급 호텔답게 이곳의 레스토랑들은 상당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평일에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약 20종류의 프리미엄 티와 함께 세련된 프티푸르와 스콘을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이브닝 하이티 메뉴도 있다. 스파클링 와인이나 오리지널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세이보리 중심의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창가에 앉을 수 있다면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

관광 중에 잠시 로맨틱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강추!


3. うさぎや 本店

​(우사기야 혼텐)​

도라에몽이 사랑하는 ‘도라야키’의 정석

니혼바시역 A1 출구 도보 2분, 미츠코시마에역 도보 3분 | ~¥999

1948년 개업. 원래 우에노(上野)에 있던 가게의 아들이 이곳 니혼바시에 연 지점이다.

이 집의 모든 것은 도라야키(どら焼き) 하나에 집약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바로 이 도라야키.

동글동글한 파란 고양이 로봇이 눈을 반짝이며 허겁지겁 먹던 그 빵.

도라에몽의 ‘도라’가 도라야키에서 왔다는 설도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도라야키와 도라에몽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어린 시절 도라에몽을 보면서 “저 빵은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거야?”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바로 이 집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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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한 사진을 Nano Banana로 보정

황금빛으로 구워진 폭신한 피 사이에, 팥알갱이가 살아있는 츠부앙(つぶあん)이 듬뿍.

한 입 베어 물면, 벌꿀의 은은한 단맛과 팥의 깊은 풍미가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일본에서는 코시앙(こしあん)이라고 하면 완전히 으깬 팥을 뜻하고, 츠부앙(つぶあん)은 알갱이가 씹히는 정도의 팥인데, 코시앙 파냐, 츠부앙 파냐가 꽤 큰 논쟁거리가 된다.

테이크아웃 전문이라 가게 안에서 먹을 수는 없지만, 니혼바시를 산책하면서 하나 사서 먹는 것도 좋고, 선물용으로 사가도 이만한 게 없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유통기간이 짧으므로 날짜를 잘 확인할 것!

다만, 토·일·공휴일 휴무이고 평일 9:30~18:00까지만 영업하니, 평일 일정에 꼭 넣어두자.


4. 日本橋 讃岐うどん ほし野

​(니혼바시 사누키우동 호시노)​

매일 200그릇 이상 팔리는 정통 사누키 우동

미츠코시마에역 A1 출구 도보 1분 | ~¥999

니혼바시 미츠코시 바로 뒤편, 무로마치 골목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들어가면 큰 초롱이 눈에 띄는 가게가 하나 있다. 2016년 오픈한 이 집은, 오너의 아버지가 카가와(香川) 현 출신으로 고향의 맛을 도쿄에서 재현하고자 시작한 사누키 우동 전문점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가와는 일본 우동의 본고장.

카가와에서 매일 직송되는 갓 빻은 소맥분으로 가게 안에서 직접 수타한 면은, 쫄깃한 식감과 매끈한 목 넘김이 일품. 여기에 교토의 노포 다시 도매상에서 공수한 멸치를 아낌없이 써서 매일 아침 정성껏 우려내는 황금빛 다시가 더해지면, 도쿄에서는 맛보기 힘든 정통 사누키 우동이 된다.

명물은 ‘니쿠우동(肉うどん)’.

달짝지근하게 간을 한 소고기가 다시와 어우러지는 맛이 중독성이 있어서, 단골들은 거의 이것만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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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게 공식 홈페이지

겨울에는 예약제로 운영하는 ‘다시나베(出汁鍋)’도 인기인데, 멸치 다시로 만든 전골에 우동을 무한리필로 넣어 먹을 수 있다.

24석의 아담한 공간이지만 연중무휴로 영업하고, 런치 타임에는 하루 200그릇 이상 팔릴 정도로 회전이 빠르니 줄이 길어도 의외로 금방 들어갈 수 있다. 혼밥 하기에도 편한 카운터석이 있고, 호불호 없는 맛이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괜찮은 분위기.

이 가게도 아쉽게도 카드는 안 되고, 현금만 가능하다.


5. 鯛塩そば 灯花 コレド室町テラス店

​(타이시오소바 토우카)​

진짜 도미(鯛)로 우려낸 생선 라멘

미츠코시마에역 A8 직결, 신니혼바시역 직결 · 코레도 무로마치 테라스 B1F | ¥1,000~1,999

니혼바시에서 라멘? 싶겠지만, 보통 라멘이 아니다.

라멘은 돼지 뼈나 고기 등을 이용해서 우려내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은 우와카이산(宇和海産) 참돔으로 우려낸 황금빛 시오(塩) 수프가 특징이다.

한 모금 마시면, 정말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도미의 깊고 깨끗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아, 이건 격이 다르구나” 하고 바로 느낄 수 있다.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여운이 긴 그 맛.

다만, 한국인은 여기에 고춧가루를 추가해서 매운탕으로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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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한 사진을 Nano Banana로 보정

2022년에 오픈한 비교적 새로운 가게지만, 코레도 무로마치 테라스 지하 1층이라는 접근성 덕에 점심시간에는 늘 붐빈다. 42석으로 넉넉한 편이고, 연중무휴 11:00~23:00 영업이라 시간대 맞추기도 편하다.

추천 메뉴는 ‘타이시오 라멘 + 연어 이쿠라 오차즈케 고젠(鯛塩らぁ麺と鮭いくらの茶漬け御膳)’. 도미 라멘 한 그릇에 연어와 이쿠라가 올라간 오차즈케까지 세트로 나오는데, 이 조합이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맛도 맛이지만, 가장 놀라운 포인트는 바로 ‘차림새’. 정말 메뉴 사진과 완벽하게 동일한 모양으로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면이 인상적이다.

카드, 교통계 IC, QR결제 다 되니 현금 걱정은 없다.


6. 日本橋 墨之栄

​(니혼바시 스미노에)​

​‘원시’ 숯불구이, 생선 구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법

미츠코시마에역 A4·A6 직결 · 코레도 무로마치 2F | 저녁 ¥5,0005,999, 점심 ¥1,0001,999

니혼바시에 있는 유명 쇼핑몰 ‘코레도 무로마치’ 2층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숯불에 꼬치가 타오르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 집의 명물, ‘원시야키(原始焼き)’다. 원시인 할 때 그 원시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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